2020년 10대 정치인물 ⓒ뉴시스
2020년 10대 정치인물 ⓒ뉴시스

 

2020년 한해도 이제 마무리가 되고, 곧 2021년 신축년의 새해가 밝아온다. 올해도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도 분주한 한해를 보냈고, 명암이 뚜렷했다. 코로나19 그리고 4.15 총선을 통해 정치권은 격변의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그 가운데 10명의 정치인은 또 다른 운명 앞에 햇볕이 혹은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 10명의 정치인의 한해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1.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올해가 중요한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면 레임덕 현상이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터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변곡점이 발생했다.

야권은 4.15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의 깃발을 올렸다. 초반만 해도 4.15 총선은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대책이 K방역이라면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고,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이 유권자들에게 심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리고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그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최근까지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 별명이 붙을 정도로 대세론에 휩싸인 인물이었다.

국무총리 자리에서 내려와서 더불어민주당에 합류를 했고, 4.15 총선을 치렀다.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이낙연 대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낙연 대표의 ‘표심 파워’가 상당했다.

그리고 이낙연 대표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해서 당 대표가 됐다. 하지만 그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을 하게 되면서 이낙연 대표 지지율 역시 동반하락했다.

현재는 ‘어대낙’에서 ‘이낙연 위기론’까지 나올 정도로 이낙연이라는 이름이 많이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를 하면서 당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인물이다. 다소 독선적이고 아집적인 성격이 있지만 그동안 계파 싸움 등으로 인해 사분오열됐던 미래통합당에게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 이후 당내에서 불만이 있지만 김종인 위원장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때까지 계속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자마자 당명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교체했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정강·정책에 반영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보였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 사과를 하는 등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크게 반발을 얻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하면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4. 이재명 경기지사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7월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로 인해 이재명 지사는 대권 가도에 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 실제로 대법원 판결 직후부터 지지율 상승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세론’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함께 등락을 하는 반면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밀접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지율 등락과는 관련이 없다.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대표와 달리 중도층에서도 크게 반발심이 없기 때문에 외연 확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뉴시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뉴시스

5.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은 의외의 사건이었다. 시정을 잘 돌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던 도중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후 피해자 관련 단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고, 경찰이 관련해서 수사를 해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귀결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됐던 관련 인물들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 됐다.

이에 피해자 관련 단체는 경찰을 맹비난하면서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불기소 처리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6.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올해 갈등을 빚어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찰개혁을 추진하던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검찰개혁을 저지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결국 윤석열 총장을 쳐내기로 했다.

이에 수사지휘권도 발동하고,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서 정직 2월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은 그때마다 법원을 통해 부활을 해왔다.

결국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7.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쳐내려고 했던 인물이지만 결국 살아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당당하게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고, 지지율 1위까지 기록했다. 윤석열 총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내년 7월 퇴임 이후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정계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2020년에 핫했던 인물이지만 2021년에도 핫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대다수의 시각이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뉴시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뉴시스

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야권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4.15 총선 참패라는 그림자를 떼어내지 못하고 현재 언론에서 주목도 받지 못하는 인물이 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가 아니 다른 인물이 당 대표가 돼서 4.15 총선을 이끌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 미래통합당 상황은 황교안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인물이 이끌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그만큼 미래통합당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고, 황교안 전 대표는 그런 미래통합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9.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많은 정치인생을 4.15 총선 압승이라는 성적표로 마무리한 인물이 바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이해찬 전 대표와 이낙연 대표 쌍두마차가 4.15 총선을 이끌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조용히 정치에서 은퇴를 해서 현재 은둔자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결국 대중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시스

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후 해외에 체류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올해 국내 정치에 복귀를 해서 국민의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라톤을 통해 선거운동을 펼쳤고, 3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은 정치권에서 상당히 많이 사라졌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거머쥐는 등 다시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