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대피 등 발빠른 초동조치 인명피해 면해
호텔 측 “고객 안전 최우선으로 사고 처리 만전”

20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리조트에 있는 5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20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 리조트에 있는 5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가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해당 호텔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 2명은 3층 객실에서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직원 2명이 화재를 최초 발견해 즉시 소방서에 신고 했다. 동시에 투숙객 전원을 대피시키고 5층에서 발생한 불길을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목조로 이뤄진 호텔 옥상 지붕 처마에서부터 시작된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인근의 소방관서 소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3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35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은 호텔 다수의 객실 등을 태우고 3시55분께 완전히 꺼졌다.

50대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없이 귀가조치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완진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할 예정이다. 이 건물 2층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과열돼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고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대형 화재로 인해 재산상의 손실은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매년 정기적인 자체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화재 사고 예방 매뉴얼을 숙지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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