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도 성수동 아파트 공사현장서 노동자 사망
이테크건설 “원인 조사 중, 재발방지대책 마련할 것”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OCI계열 SGC이테크건설(이하 이테크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상동 ‘대구 죽전역 코아루 THE LIV’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A씨가 구조물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노동자 A씨는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지하 2층 합벽 거푸집을 해체하기 위해 고리를 연결해 들어 올리는 순간 옆칸 합벽이 무너지면서 A씨를 덮쳤다. 사고 발생 후 A씨 응급실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이나 경위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이테크건설이 시공을 맡은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성수동 THE LIV 세종타워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시공을 책임지고 있는 이테크건설은 현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매일 작업허가서를 통한 작업 관리를 해왔고 매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매월 일회 이상 사장이 직접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왔고 지난 2019년까지 기준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산재사고 사망자 비율)은 제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고가 발생한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시공(도급)순위 42위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같은 OCI계열사인 삼광글라스, 군장에너지와 에너지·투자부문의 분할합병 작업이 이뤄지면서 건설사업만 영위하는 체재로 전환됐다. 사명도 지난해 12월 이테크건설에서 SGC이테크건설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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