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올해 1분기 100대 건설사 중 태영건설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분기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간 가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태영건설로 해당기간 중 총 3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에서만 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3BL공구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난 1월 20일 노동자 A씨가 기초공사용 5t 무게의 콘크리트파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뒤인 2월 27일 과천지식정보타운 S-5BL공구 현장에서도 지게차로 옮기다 쏟아진 철 구조물에 치여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지난 3월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의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의 충돌로 1명이 숨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6일 재발방지를 위한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로부터 관련 대책을 보고 받았다.

ⓒ국토교통부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2021년 1월∼2021년 3월)ⓒ국토교통부

삼성물산과 DL건설의 현장에서는 각각 2명이 사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18일 강릉안인화력 1·2호기 건설공사,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제2사옥 건축공사 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DL건설의 공사현장에서는 2월에만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월 10일에 인천고잔지식산업센터에서, 같은 달 27일 제주 중문 특급호텔 리노베이션 및 증축사업 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외 현대건설, 지에스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라, 금강주택, 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 도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2명이 사망했다. 국가철도공단,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울산시 남구,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남군, 홍성군, 화순군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자체에서 경기도가 총 1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인천광역시 4명, 충청남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0개 대형건설사에 대해서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4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31개 현장에 대해서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총 150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적발된 품질시험 불량 등 위반 현장의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부과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주체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 2분기부터 100대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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