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일용직 노동자의 ‘월 가동일수(근무일수)’가 기존 22일에서 20일로 축소됐다. 대법원은 이를 근로기준법 개정 등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는데, 노동계를 중심으로 “현실을 외면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전날 근로복지공단(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을 상대로 구상금 지급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공단과 삼성화재는 지난 2014년 경남 창원의 철거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크레인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고용노동부(노동부)가 ‘나이롱 산업재해(산재) 환자’를 지적하며 벌인 특정감사 이후 36%의 근로자들이 갑작스러운 산재요양 중단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부는 부당한 중단 사례는 없었다는 입장이다.17일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하면 노동부는 전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감사와 상관없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재해 근로자에 대해서는 산재 승인과 요양 등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감사 이후 갑작스러운 산재 요양 종결 등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이는 같은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완전월급제를 주장하다가 숨진 택시 노동자 故방영환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인정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 산하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11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방씨의 분신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씨는 지난해 3월 24일 해성운수 앞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완전월급제 도입을 촉구하다 그 해 9월 26일 분신했다. 당시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은 방씨는 인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해 노동자 사망 사고 원인의 42%가 작업 중 추락 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7일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중대재해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떨어짐 사고 예방을 집중 점검했다.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떨어짐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251명으로, 전체 재해 사망자의 42%를 차지했다.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맞이 시설 개선, 조경 공사 등을 위해 지붕이나 사다리, 나무, 이동식 비계(임시 가설물) 위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초로 6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는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공사현장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고용노동부는 7일 지난해 산업재해 현황 중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잠정 현황을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598명(584건)으로 전년인 2022년 644명(611건)과 비교해 46명(27건)이 감소했다.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사망자 수는 2022년 대비 38명(31건) 줄어든 303명(297건)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감
“지금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언론은 ‘뉴스news’가 아니라 ‘올드스olds’에 있어요. 얼마만큼 희석되지 않고 시간을 견디는, 한 노동자가 죽은 사건을 10년 이상 들여다보는 언론이 필요한 거예요. 세월호 참사를 20년, 30년 취재하는 언론이 필요해요. 그런데 조회 수에 의존하는 언론이 그게 가능할까요? (중략) 2000~3000년 전에도 가능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얘기해야 돼요. 이제는 뉴스의 시대가 아니라 올드스의 시대니까요.” - 도서 中올드스(OLDs)는 ‘오래된’이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노동계가 노동시간 단축 및 일과 삶의 균형에 이어 성평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 4일제 도입을 요구했다.주4일제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출범을 알리며 ‘주 4일제 총선공약 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주4일제 네트워크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비롯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력노동조합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청년유니온,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유니온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이 참여한 단체다.이날 이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한일현대시멘트공장에서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노총 강원본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시멘트 사업장의 끔찍한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서는 원·하청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발표했다.앞서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경 영월군 한반도면 한일현대시멘트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A(59)씨가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민주노총 강원본부은 다단계 하청구조를 주된 사고 원인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재해자 A씨는 소음성 난청으로 산업재해 신청을 하기 위해 노무법인을 찾았고, 노무법인 차를 타고 소개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A씨가 ‘근처에도 병원이 많은데 왜 그렇게 먼 병원에 가느냐’고 질문하자 노무법인 측은 “우리와 거래하는 병원”이라고 답했다. 결국 A씨는 산재 승인을 받았고, 산재 보상금 4800만원 가운데 1500만원을 노무법인에 수수료로 지급했다.노무법인 등의 산재카르텔 의심 정황과 노무사·변호사의 명의대여 등이 고용노동부의 특정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올해 조선소에서 일하다 사망한 이들은 5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거대 조선소에서 벌어지는 연이은 사고에 애먼 노동자만 유명을 달리한다. 슬픈 현실이다.지난 12일 오후 7시경 A사 울산조선소에선 원유 생산 설비 블록을 이동하는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 1명이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중대재해 없는 1000일에 도전한다고 밝힌 지 약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지난달 12일에는 B사 거제사업장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협력 업체 직원 20대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달 24일 동일한 작업장에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산업 현장 노동자 안전을 관리하는 민간재해예방기관 4곳 중 1곳 이상에서 사업장 관리를 부실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전면 시행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현장 대응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용노동부(노동부)는 25일 ‘민간재해예방기관 업무능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진행했으며 대상 분야는 안전·보건·건설재해·특수건강진단 등 총 12개로 구성된다.대상 기관 1341개소 중 369개소(27.5%)가 ‘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적으로 한파와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근 5년간 겨울철 산업현장에서 떨어짐 사고로 1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4일 ‘2024년 제2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이해 3대 사고유형과 강추위로 인한 한랭질환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고 밝혔다.이날 점검한 3대 사고유형은 △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등에서의 ‘추락’ △방호장치·정비 중 운전정지 등 ‘끼임’ △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와 ‘부딪힘’이다. 한랭질환 예방수칙에는 따뜻한 옷, 따뜻한 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법안을 다뤄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노동계가 이미 충분히 유예했다며 반발했다.17일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이달 27일부터 시행 예정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당장 이달 27일부터 중대재해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현장의 영세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 올라가는 심정이라고 한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대법원이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고로 기소된 한국제강 대표에 실형을 확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원청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된 첫 사례다.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대법원 3부는 28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한국제강 대표이사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벌규정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내년 평균 산재 보험료율이 올해보다 0.06%p 낮아진 1.47%로 결정됐다.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22일 내년 평균 산재보험료율을 1.47%로 하는 사업종류별 산재보험료율 고시(안)를 행정예고했다.산재보험은 산업재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회보험제도로, 사업주가 낸 보험료로 기금을 조성한 뒤 산재 근로자에게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산재보험료율은 보험급여 지급, 산재예방 및 재해근로자 복지 등 보험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매년 결정·고시하고 있으며, 산재사고 발생빈도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사적으로 발생한 사고를 업무 중 다친 것으로 속여 산업재해 승인을 받는 등 다수의 부정수급 사례들이 적발됐다.노동당국은 산재보험 부조리를 막기 위해 산재보험 제도 혁신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이른바 ‘산재 나이롱 환자’ 등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일부터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를 착수한 결과 현재까지 117건의 부정수급 사례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그 결과, 사적으로 발생한 사고를 업무 중 다친 것으로 조작해 산재 승인을 받거나, 산재요양기간 중 다른 일을 하며 타인 명의로 급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완전월급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다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故 방영환씨(55)가 다닌 택시회사 대표 A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전날 근로기준법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과 모욕, 특수협박 등 혐의로 해성운수 대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3월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소속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방씨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집회를 방해하고, 지난 8월에는 1인 시위를 이어가던 방씨를 위협한 혐의도 있다. 또
요즘 연예인, 일반인 할 것 없이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2004년 산업재해로 공식 인정됐지만 여전히 승인율은 높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업무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사고 후 1년이 지난 뒤 공황장애가 발병했음에도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 판례가 나왔습니다.Q.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무상 재해란.산재보상을 받으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돼야 하는데요. 먼저 업무상 사고로 인해 재해가 발생한 것이어야 하고, 근로자의 고의 자해행위 또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상생 화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올해 유통 및 식품분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부담 전가 등 갑질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한국시장 특수성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소환됐거나 소환 예정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국감에 소환된 각 유통 및 식품사들은 각종 사건·사고들에 대해 해명하며 각각의 대안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6일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주로 가맹점에 대한 갈등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재해자가 근로복지공단의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 찾는 특별행정심판기관인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이하 재심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정치계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산재재심사위원회에 대해 대대적인 조직 진단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를 열고 재심사위원회에 대해서 심문했다.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재심사위원회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에서 산재 불승인에 대응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