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에 소환된 각사 CEO들 재발방지 등 해결 다짐

샤니 이강섭 대표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샤니 이강섭 대표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상생 화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올해 유통 및 식품분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부담 전가 등 갑질과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 한국시장 특수성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소환됐거나 소환 예정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감에 소환된 각 유통 및 식품사들은 각종 사건·사고들에 대해 해명하며 각각의 대안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6일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주로 가맹점에 대한 갈등 등 갑질 논란에 대한 질의 및 답변이 관심을 모았다. 

할리스커피 이종현 대표는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전가와 차액가맹금 과다 등의 문제를 지적받았다. 모바일 상품권은 신유형 상품권 중 하나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용가능한데, 커피업체마다 수수료율이 다르다. 할리스커피가 가맹점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경쟁사 대비 놓친 부분이 있다면 상생을 위해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일방적 가맹점 계약해지로 갑질 시비를 겪고 있는 아디다스도 국감에 불려나왔다. 아디다스 곽근엽 대표는 전체 80%에 해당하는 가맹점주들에게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는 갑질 지적을 받자, 시장 특수성상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해명을 제시했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멀티 매장만 있고 중국은 브랜드 샵만 있는데, 한국은 대리점과 멀티브랜드가 동시에 있는 특수한 구조라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만 그도 “현실적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속칭 짝퉁(가짜 상품) 판매로 알리익스프레스도 도마에 올랐다. 가품 특히 중국산 가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국감 무대에까지 불려온 것. 알리익스프레스 레이 장 한국 대표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12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이 열려 산재 등 노동 관련 이슈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산재 사망과 관련 샤니 이강섭 대표와 코스트코코리아 조민수 대표가 소환됐다.

샤니는 안전설비 마련 실패로 인한 사고 빈발, 코스트코의 경우 주차장 근무 근로자 과로사 논란 등이 최근 부각된 바 있다. 

샤니 측은 안전설비 확충 등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대표도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남양주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한 분쟁으로 빙그레 김호연 회장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역 주민과의 상생 협의가 이뤄지는 등 문제 해결이 이뤄져 막판에 소환이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한편 잼버리 당시 논란도 국감에서 다뤄진다. 곰팡이 달걀 등 품질 관리 실패와 가격 바가지 우려 등 갑질이 있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아워홈 구지은 대표와 GS리테일 허연수 대표가 오는 2일 여성가족부 국감에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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