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사진출처=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3~4월에 이 같은 할인지원 자금을 대거 사용함으로써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체감 가격을 최대 50% 인하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6일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지난 1월(2.8%) 대비 0.3%포인트(p) 올랐다. 이와 관련,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 부총리는 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내놓는 방안과 함께, 수입과일 3종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가격·수급관리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으나, 밀가루·식용류 등 식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식품 관련 기업들에 대한 압박성 발언도 내놨다.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면, 반대로 원자재 가격 하락 시에도 이를 가격에 빨리 반영해야 합리적인 경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가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지원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 조치를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올해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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