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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전 계열사의 임직원들에게 최대 3일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를 하루 더 보장하기로 했다. 백신휴가는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CJ 관계자는 “지난주에 백신 휴가 도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후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며 “임직원들의 컨디션에 따라 유급휴가 이후에도 개인연차를 사용하는 등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난 달 1일 ‘백신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부의 권고에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에 대해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대상 백신휴가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백신을 접종할 시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상 반응이 있을 때는 의사의 소견서 없이도 이틀 더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

SK하이닉스 또한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주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추가로 이틀을 더 부여한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그룹 차원에서 백신휴가를 도입한 LG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반응 여부와 무관하게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백신 유급휴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현재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한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백신휴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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