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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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유력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에 이스타항공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성정은 인수를 확정하고 조만간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내용으로 법원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인수의향자와 사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고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된다. 반면 더 높은 가격 조건을 제시한 응찰자가 나타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입찰자와 동일하거나 높은 금액을 다시 제시할 경우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공개입찰 전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개입찰에서 쌍방울그룹(광림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하면서 성정과 이스타항공 인수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성정과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 추정한 금액은 성정이 800~900억원, 광림 컨소시엄이 1000억~1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인수 의사를 확정함에 따라 쌍방울이 제시한 금액만큼 추가로 투자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성정은 골프장관리업, 토공사업, 부동산개발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5억원, 총 보유자산이 315억원 수준으로 그리 큰 규모의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형남순 성정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자본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형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건설·개발 업체인 대국건설개발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백제CC와 대국건설개발의 지난해 각각 178억원, 1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1일 이스타항공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한다. 이후 성정은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해 정밀실사를 한 뒤 정식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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