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시회복·IPO시장 활성화 영향”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올해 상반기 국내 114개 여전사 순이익이 1조99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3306억원) 대비 약 50.0%(6659억 원) 늘어난 수치다. 114개 여전사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5개 등이다.
리스나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831억원이 늘었다.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수익도 각각 2228억원, 2615억원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회복·IPO(기업공개) 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매매수익 발생에 주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고유자산은 69조6000억원으로, 리스나 신기술사업 부문의 자산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5조2000억원이 늘었다. 리스금융은 1년 동안 33조2000억원에서 37조5000억원으로 올랐으며 신기술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2조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95조9000억원으로 기업대출, 가계대출 등 전 부문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월 말(79조8000억원) 대비 무려 20.3%(16조1000억원)이나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기업대출이 53조1000억원에서 65조7000억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가계대출도 26조7000억원에서 30조2000억원으로 1년간 3조5000억원이 늘었다.
6월 말 기준 114개 여전사 총자산은 19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말(171조2000억원) 대비 13.1%(22조4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관리 지표도 개선되면서 연체율도 6월 말 기준 1.02%를 기록, 1년 전(1.49%포인트) 보다 0.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3%로, 전년 동월 말(1.99%포인트) 대비 0.46%포인트 내렸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1년 전과 비슷했다.
모든 여전사는 감독규정에서 정한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 지도기준을 맞춰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레버리지 규제 강화에 대한 여전사들의 대응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고 유동성 공시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