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트의 우유매대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윳값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시중 우유제품 가격의 줄인상이 예상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원유가격 인상분 21원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부터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을 5.4%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이번 가격인상으로, 서울우유의 해당 제품 가격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오를 전망이다.

원윳값은 지난달 1일 1리터당 종전 926원에서 21원(2.3%) 오른 ‘유대 조견표’에 따라 인상됐다. 원윳값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의 명분이 생겼지만 그간 유업계는 어려워진 경제 상황 등으로 우윳값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서울우유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지난 2018년 인상 이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오른 부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그리고 고품질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에 비해 인상 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윳값 21원 인상에 제품 가격이 5.4%가량 오른 데 비해 지난 2018년에는 원윳값 4원 인상에 유업계가 3.6~4.5%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1위 서울우유의 인상을 신호탄으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타 유업체들의 가격 줄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윳값 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인상 폭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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