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7000억원…재원 소진 시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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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카드 결제를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소비 진작을 위해 이달부터 시행되는 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사업에 1143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환급 예정액은 9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의 카드 캐시백 신청자는 1143만명이다. 신청 대비 확정 비율은 99% 수준이며, 신청자 대부분이 연력과 2분기 실적 여부 등 지원대상 요건을 충족했다. 이 중 외국인 신청자는 11만명이다.

카드 캐시백은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더 쓴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이달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환급해 준다.

신청자가 몰릴 것을 우려해 시행 첫 주인 1~8일에는 출생연도 뒷자리 숫자에 따라 참여 신청을 받는 5부제를 시행했다. 이후 사업이 끝날 때까지 출생연도와 무관하게 신청받고 있으며, 카드 캐시백 지원 신청자는 9개 카드사 중 하나를 전담카드사로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현재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참여자 수와 캐시백 발생 구조 등을 고려하면 신청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 기간은 다음 달까지 두 달이다. 1인당 월별 10만원 한도로 최대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관련 예산은 7000억원 수준으로, 재원이 모두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 종료된다. 캐시백 산정의 기준이 되는 2분기 카드 사용실적은 전담카드사 지정 신청 후 2일 이내에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월 카드사용 실적과 캐시백 발생액은 매일 업데이트된다.

지원금 지급일은 매월 15일이며, 캐시백 사용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캐시백은 자동 소멸된다.

이번 캐시백은 1인당 25만원씩 지급한 국민지원금과는 달리 지역 제한이 없다. 배달의민족과 마켓컬리, 야놀자 등 전문몰 사용도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직영점인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대형 가구 매장, GS 슈퍼마켓이나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 등도 사용처에 포함된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 마트·온라인몰,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는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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