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 등 다양한 작품 속 인상적인 캐릭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캐릭터로 마블 입성을 알렸다. 특유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액션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갈 영화 <이터널스>의 개봉을 앞두고 29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클로이 자오 감독과 배우 키트 해링턴이 자리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쳐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터널스>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을 세우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에 대해 “거대한 우주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서로 잘 맞지 않는 특이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자인 잭 커비가 표현한 히어로들의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난 불멸의 히어로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졌다”고 전했다.

그는 마동석 배우에 대해 처음으로 안 것은 <부산행>이었다고 한다. 마동석 배우의 액션과 유머 그리고 카리스마가 강한 남자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먼저 연락을 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길가메시의 액션 중 마동석 배우의 시그니처인 ‘펀칭’, ‘손바닥 치기’는 클로이 감독이 특별히 마동석 배우를 위한 선물이자 헌사로 영화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제 영화는 해석의 여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개인적인 느낌이나 울림을 가져가길 원하지만 저한테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물으신다면 사랑을 선택할 힘, 또 사람들의 공감 능력과 사랑을 선택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에 많은 울림이 있길 바라고 그런 부분이 우리들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키트 해링턴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주인공 존 스노우를 연기했고, 이번 작품에서 주요 캐릭터인 세르시의 연인인 데인 휘트먼 역할을 맡았다.

키트 해링턴은 “데인이라는 인물을 찾아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데인이 알고 지냈던 여자가 외계에서 지구에 왔고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 사실에 굴하지 않고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인한 여성상에 대해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앞으로 MCU 합류에 대한 질문에 “저도 그러길 바란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터널스’에만 집중을 하고 싶고, 너무 멀리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즐겁게 즐기기 바란다”라며 “관객들이 MCU에 보내준 성화와 사랑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며 미래에는 정말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 많을 것이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마동석 배우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