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51억원 삭감된 3048억원에 합의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 간의 쌍용차 인수대금 조정 협상이 51억원을 깍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합의한 인수대금을 허가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3100억원 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부실이 발견됐다며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대 15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 삭감을 요구했지만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50억원 가량 삭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최종 인수대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한 결과, 51억원이 삭감된 3천48억원 내외의 인수대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내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의를 할지는 미지수다.

산은은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산은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라며 “시장에서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재무, 기술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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