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3일까지 서울숲 아트센터에서 열려
작품 이해 돕기 위해 총 8개의 섹션으로 분류
무명화가, 새로운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올라가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 눈물의 향기’ 포스터 ⓒ메이드인뷰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작품인 ‘행복한 눈물’의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 전시회가 한화갤러리아포레 서울숲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내년 4월 3일까지 진행되는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 눈물의 향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단독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30여점에 달하는 그의 작품들과 함께 초기 흑백 포스터 작업, 잡지 표지 협업,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한 공예품,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원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비비드(vivid)한 컬러감으로 전시장을 꾸몄고, 포토존 등을 설치함으로써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작품과 동화된 것 같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총 8섹션으로 작품을 분류해 섹션 별마다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그의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준비돼 있다. 이를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oy Lichtenstein ( Roy Fox Lichtenstein, 1923.10.27 - 1997.09.27) ⓒ메이드인뷰
Roy Lichtenstein ( Roy Fox Lichtenstein, 1923.10.27 - 1997.09.27) ⓒ메이드인뷰

섹션 1에서는 ‘사랑과 전쟁’을 테마로 한, 리히텐슈타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시리즈를 관람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의 붓자국 회화 연작이 전시된 섹션 2에서는 당시 뉴욕 미술계를 점령한 추상 표현주의의 표현 과잉에 대한 회화화를 느낄 수 있다.

이어 섹션 3에서는 피카소, 몬드리안, 모네, 반 고흐 등 당대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리히텐슈타인이 재해석한 작품들을, 섹션 4에서는 당시 사회의 정치적 사건들과 여러 가지 단체 및 매체를 위한 포스터 및 회화를 그만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섹션 5에서는 1993년 그의 뉴욕 스튜디오에서 콜라주(collage) 방식으로 작업한 누드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섹션 6은 기존의 주제에서 벗어나 주변의 사물을 매개체로 바라본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섹션 7은 60년대 중반, 최고 인기를 끌었던 앤디 워홀 등 여러 명의 아티스트가 협업해 뉴욕에서 열린 ‘The Great American'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섹션 8은 프랑스 매거진 ’Paris Review‘, 영화 ’Jonna‘, 뉴욕의 ’Lincoin Center Film Festival‘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미국 팝아트 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만화책을 원재료로 사용해 벤데이 점(Benday Dot) 방식을 통해 대규모 작품을 제작했다. 무명화가였던 그는 1961년에 미키 마우스를 좋아했던 아들을 위해 그려준 <Look mickey 이것 좀 봐 미키>를 통해 새로운 현대미술가로써 주목받게 된다. 이후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심지어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에서 예술을 탐구하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진정한 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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