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nbsp; [사진제공=뉴시스]<br>
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학습 결손 우려가 커지자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높은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또한 21.5% 증가한 36만7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교육부는 11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와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3조4000억원으로 전년(19조4천억원)대비 4조1천억원(21.0%) 증가했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해당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백신 접종, 대면 활동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5%로 전년보다 8.4%포인트(p) 상승했다. △초등학생 82.0% △중학생 73.1% △고등학생 64.6%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12.3%p △중학생 5.9%p △고등학생 3.0%p 순으로 올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일반교과가 20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1.9% 증가했다. 예체능은 전년 대비 55.5% 늘어난 11만9000원을 기록했다. 중학생은 일반교과가 3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예체능은 4만1000원으로 12.3% 늘었다. 고등학생은 일반교과가 3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예체능은 5만4000원으로 5.1%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한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30만2000원)대비 21.5% 증가했다. 해당 수치 역시 역대 최고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일반교과 및 예체능 사교육비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예체능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8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국·영·수 등 일반교과의 경우 28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이는 2019년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일반교과의 경우 △학교수업보충(50.5%) △선행학습(23.8%) △진학준비(14.2%)에서 비중이 높았으며, 전년대비 학교수업보충, 선행학습은 증가했으나 진학준비 등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예체능 관련의 경우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61.9%)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전년대비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증가했다. 다만 보육·기타, 진학준비 등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울러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진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59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11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6.0%로 가장 높았다. 200만원 미만 가구가 46.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부터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추진하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결손과 사교육 증가 등에 적극대응하고 있고, 올해의 경우 주요 과제들을 더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2년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사교육 특성을 분석하고, 그 시사점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추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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