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도 8명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회장.&nbsp;[사진제공=뉴시스]<br>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40~50대 젊은 오너들이 경영 일선에 전진배치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오너 일가 중 1970년 이후 태어나 회장‧부회장으로 일하는 경영인이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00대 그룹과 주요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출신 임원은 270명으로, 이들 중 회장은 21명이었고 부회장은 29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인 1970년대생 회장은 현대차그룹 정의선(53)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중순에 수석부회장에서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51) 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에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이 물러나면서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타이틀을 처음 달아 회장 직위만 10년 이상 유지해오고 있다.

DB그룹 김남호(48세) 회장은 2020년 7월, 한진그룹 조원태(47세) 회장은 2019년 4월, LG그룹 구광모(45세) 회장은 2018년 6월에 각각 그룹 최고 수장 반열에 올라섰다.

작년 연말에는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50세) 사장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회장 명패를 새로 새기며, 그룹 내 1인자임을 확고히 했다.

주요 중견기업 중 대표적인 2세 경영자는 에이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 윤호중(52세) 회장, 송원산업 박종호(50세) 회장, 삼목에스폼 김준년(49세) 회장, 핸즈코퍼레이션 승현창(46세) 회장, 이지홀딩스 지현욱(45세) 회장, 동양고속 최성원(44세) 회장 등이다.

여기에 1980년대생 MZ세대인 삼일제약 허승범(42세) 회장과 휴켐스 박주환(40세) 회장 2명도 젊은 회장급 반열에 오른 2세 경영자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사장급 CEO만 해도 147명(54.4%)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중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한화솔루션 김동관(40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와이지-원 송시한(42세) 사장, 대신증권 양홍석(42세) 사장, BGF 홍정국(41세) 사장, HD현대(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41세) 사장, 한진 조현민(40세) 총괄사장, 경농 이용진(38세) 사장, 신영와코루 이성원(38세) 사장 등이 MZ세대 ‘사장(社長)’ 반열에 진입했다.

여성 중에서는 호텔신라 이부진(53세) 사장과 대주전자재료 임일지(53세) 사장, 신세계 정유경(51세) 총괄사장, 한미약품 임주현(49세) 사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47세) 사장, 깨끗한나라 최현수(44세) 사장 등이 경영 전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199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도 8명으로 파악됐다. 대유에이텍 박은진(33세) 상무, 호반프라퍼티 김윤혜(31세) 부사장, BYC 한승우(31세) 상무, 삼라마이다스 우기원(30세) 사내이사, 호반산업 김민성(29세) 상무(사내이사), 삼양식품 전병우(29세) 이사가 90년대생 오너가 90년대생 임원군에 포함됐다. 이외 농심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30세) 상무는 작년 말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33세) 경영리더도 올해 1월에 임원으로 합류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970년 이후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 등에 단행될 내년 일반 임원 인사에서는 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이 다수 발탁되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