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실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실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서울시가 최근 감염병 전담병원 내 종사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증가에 대한 대응으로 진료체계 강화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8일 최근 감염병 전담병원 내 종사자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 65곳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시적 인력 395명 채용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더불어 병원 내 청소, 린넨교체, 이송 등 비의료진의 확진도 증가함에 따라 비의료진 인력난 해소를 통해 확진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급병원 14개소에 140명(각 10명), 전담병원 51개소에 255명(각 5명) 규모를 지원한다.

현재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은 308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일반관리군이 전화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은 2088개소가 참여 중이다.

특히 재택 치료자 ‘외래진료센터’의 경우 39곳에서 2곳을 확충해 41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중앙대병원 1곳에서 소아과 진료를 포함해 운영을 시작하며, 이번 주 내로 1곳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또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외래진료센터 전용 방역 택시’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 26일부터 외래진료센터 전용 방역 택시를 운영하는 22개 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이중 8개 구는 일요일도 운영한다.

먹는 치료제 공급도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 승인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는 서울시 초도 물량 3550명분이 지난 26일 도입돼 처방·조제되고 있다. 라게브리오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주사형 치료제 사용이 어렵고, 기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함께 사용 금지된 의약품은 알려진 바 없다.

서울시는 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되는 노인들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치료제를 더욱 신속하게 공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기존 5단계 과정을 거치던 공급 절차를, 지금은 보건소·서울시·공급거점병원에 동시에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는 3단계로 간소화해 공급시간을 단축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박유미 방역 통제관은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즉시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 환기, 불필요한 접촉을 자제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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