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 목표”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에 필수적인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개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력 부문 NA(설치 및 공장 조립), NPT(부품 및 배관 하위 조립품 등 제작), NS(지지물 제작)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제 공인기구인 ASME에서 제공하는 ‘ASME 원자력 인증’은 원자력 보일러 및 압력용기, 배관의 제작, 설치 등에 대한 엄격한 기술 인증으로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에 필수적인 인증제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신사업인 초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및 소듐냉각고속로 기술을 적용한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이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초소형모듈원자로 기술 보유업체 USNC사에 지분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 실증플랜트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USNC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MMR 원자로는 설계에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기술을 적용해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해도 핵연료 용융이 원천적으로 배제돼 안전성이 강화된 원자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MWe급 소형원자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FR은 사용후핵연로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감소시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해서웨이 워렌 버핏 회장도 주목하는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ASME 원자력 인증 취득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규모는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시장 선점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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