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열려
한국 전시 위한 특별 제작 아트워크 등 150여점 소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Michael Craig-Martin (1941 ~ 현재)&nbsp;&nbsp;ⓒ Michael Craig-Martin. Photo: Caroline True. <br>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Michael Craig-Martin (1941 ~ 현재)  ⓒ Michael Craig-Martin. Photo: Caroline True.

“그림에 숨겨놓은 상징이나 이야기 따위는 없다. 내 작품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아쇠. 각자의 스토리를 만들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82세 예술인생을 총망라한 세계최초, 최대의 회고전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展>이 오는 8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展>은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의 스승이자 대부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원화 작품전이다.

Zoom, 2020_ⓒ Michael Craig-Martin. Courtesy of Gagosian.&nbsp;<br>
Zoom, 2020_ⓒ Michael Craig-Martin. Courtesy of Gagosian. 

이번 전시에선 2022년 한국 전시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스페셜 아트워크의 공개와 더불어 페인팅, 설치, 디지털,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150여 점이 공개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개념 미술의 대표작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포함한, 6개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됐다. Exploration(탐구: 예술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 Language(언어: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도구, 글자), Ordinariness(보통: 일상을 보는 낯선 시선), Play(놀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술적 유희), Fragment(경계: 축약으로 건네는 상상력의 확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Combination(결합: 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주는 연관성)으로 이뤄져 있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이 정의 내린 개념미술은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물체의 이름은 그저 교육과 사회화에 의해 만들어진 약속된 언어일 뿐 보는이의 기억, 경험, 창의력을 통해 충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Untitled (with tennis ball), 2020_ⓒ Michael Craig-Martin. Courtesy of Gagosian.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초기작 참나무 작품은 변기를 미술전에 출품한 마르셀 뒤샹을 뒤이어 당시 미술계에서 파격적인 이슈였다. 갤러리 벽면에 ‘선번과 물 한 잔’을 올려놓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한 해당 작품은 개념 미술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손꼽힌다.

현재 82세인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화이트 큐브와 더불어 현대미술 최고의 갤러리로 꼽히는 세계 3대 갤러리인 가고시안 전속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스페셜 오디오 도슨트로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가 오디오 작품 해설을 맡았으며, 작품 해설은 1세대 도슨트 김찬용 전시 해설사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개념 미술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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