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려
최초 공개되는 150여 점 포함 총 520여 점 작품 구성

팀 버튼 특별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디자인재단]
팀 버튼 특별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디자인재단]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영국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의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이 오는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팀 버튼 특별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팀버튼은 풍부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연출하는 영화 제작자로 알려져 있다. 

그로테스크(grotesque) 한 장르의 영화로 사랑받고 있는 팀 버튼은 <가위손>(1990), <빅 피쉬>(2003), <유령 신부>(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덤보>(2019) 등 수많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그밖에 미술, 건축, 의상, 음악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무제(로미오와 줄리엣) Untitled (Romeo and Juliet) c. 1981-1984 ⓒTim Burton<br>
무제(로미오와 줄리엣) Untitled (Romeo and Juliet) c. 1981-1984 ⓒTim Burton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되는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은 그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분류해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10개 주제는 △인플루언스 △특별한 홀리데이 △유머와 공포 △인물에 대한 탐구 △오해받는 낙오자 △영화 속 주인공 △폴라로이드 △세계 여행 △실현되지 않은 프로젝트 △팀 버튼 스튜디오로 이뤄져 있다.

무제 (빈센트) Untitled (Vincent) 1982 ⓒTim Burton<br>
무제 (빈센트) Untitled (Vincent) 1982 ⓒTim Burton

이번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셍, 사진뿐만 아니라 영화를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까지 150여 점의 작품이 최초 공개되며 이를 포함한 총 52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특히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 8.5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 등을 통해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으며 마지막 섹션에서는 팀 버튼의 현재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등 이전 전시와는 차별점을 뒀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토리보드(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storyboard) 1993 ⓒTim Burton&nbsp;<br>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토리보드(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storyboard) 1993 ⓒTim Burton 

지난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과 ‘뉴욕 현대 미술관 (MoMA)'이 공동 기획한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하며 연일 매진을 이어갔다.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팀 버튼은 서울을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 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라며 “자하 하디드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종족(The Last of Its Kind), 1994 ⓒTim Burton&nbsp;<br>
마지막으로 남은 종족(The Last of Its Kind), 1994 ⓒTim Burton 

한편 이번 전시의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디자인된 8.5미터의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