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기자간담회...소회 밝힐 듯
‘검수완박’ 논란, 특별사면 입장표명 주목
간담회 직후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 공개
손, ‘대통령 지키겠다’ 질문...文‘, 선거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퇴임 전 사실상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국내 언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의 국정운영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선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로 합의한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원칙을 담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을 계기로 한 종교계 중심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특별사면 요청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도 관심사다.

아울러 간담회 직후 공개가 예정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대담 첫 방송에서 관련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 담겼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15일 청와대 경내에서 사전 녹화 방식으로 손 전 앵커와 특별대담을 나눴다.

해당 방송은 25일~26일 오후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씩 두 차례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JTBC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담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예고편에는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보호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관한 손 전 앵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선거용이죠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답변한 장면이 담겼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할 경우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대선 패인에 대해선 한숨을 쉬었다.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손 전 앵커의 질문에는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재임 중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이자 3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0월25일 내·외신 출입기자단 초청 녹지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과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고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계기로 한 입시 공정성·검찰개혁 과제 속도조절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었다.

당시 간담회는 2019년 5월9일 취임 2주년 계기 KBS 생방송 특별대담에 따른 출입기자단과의 소통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국면과 맞물려 5개월 지연 끝에 이뤄졌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