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부모 4명 중 1명은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 수준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실태조사는 지난해 7∼11월 전국 한부모가족 가구주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부모 가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해고, 퇴직, 폐업을 경험한 비율은 14.0%로 집계됐다. 더불어 25.4%는 소득 수준이 줄고 5.2%는 실직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소득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중 47.4%였다.
한부모의 평균 연령은 43.6세로, 그중 81.6%가 이혼 한부모였다. 또한 이들은 평균 1.5명의 자녀를 양육 중이었다. 가구 구성은 어머니가 아이를 혼자 키우는 모자가구가 53.4%로 가장 많았으며, 아버지 혼자 키우는 부자가구 20.7%로 조사됐다.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245만3000원으로, 지난 2018년 219만6000원보다 증가했으나 전체가구소득 대비 58.8%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자산, 부동산, 부채를 고려한 순자산액은 1억947만원으로, 지난 2018년 8559만원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한부모가족에게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응답자들은 생계비·양육비 지원(64.5%), 시설 및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12.0%)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 2018년 조사와 비슷하게 한부모가족 80.7% 가량은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 72.1%가 양육비를 받은 적 없다고 응답했으며 최근에 받지 못했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8.6%다. 15.0%는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지급받았다고 답변했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자녀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고의적인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이행 확보 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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