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50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Hayek(1973)는 저서 ‘법, 입법과 자유’에서 질서는 규칙의 특정집합에 의해서 특성화되며, 자발적 규칙과 설계규칙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자발적 규칙은 전통, 도덕, 종교적 행동규범 및 비 성문화된 사업규칙과 같이 사회적 상호작용의 의도되지 않은 산물이다. 이에 비해서 설계규칙은 제도나 법률과 같이 특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규칙이다.

자발적 규칙이나 설계규칙은 인간행동이나 의사결정을 지배하거나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은 파워이다. 전통, 도덕, 종교적 행동규범 및 비 성문화된 규칙 등의 자발적 규칙은 비가시적 파워에 속한다. 비가시적 파워는 무의식적으로, 간접적으로, 묵시적으로, 자발적으로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파워이며,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한 의도되지 않은 산물이다. 이에 비해서 설계규칙은 성문화된 관습이나 법률과 같이 특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규칙으로서 가시적 파워에 속한다. 가시적 파워는 의식적으로, 명시적으로, 강제적으로, 직접적으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파워이며, 의도적이거나 또는 목적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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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인성역량 시스템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생명력 즉, 자아실현 경향성은 스스로 변해 다른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함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율적 또는 자발적 행동은 생명력으로부터 발현한다. 즉, 생명력은 인간의 자율적 또는 자발적 행동의 원천을 제공한다. 인간의 생명력은 <그림1>의 인성역량 시스템에 내재한다. 인성역량 시스템은 선천적인 것이며, 자아실현 경향성과 파워5속성으로 구성되며, 전인격을 만들고 완전자아실현을 위한 내적 프로세스를 유발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창의성과 인성5역량을 포함하며, 파워5속성은 자아실현 경향성, 후천적 인성역량을 포함한다.

Maslow(1965)는 저서 ‘동기부여와 성격’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선천적인 것으로서 유전된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 성취를 위한 행동을 유발하고, 자신의 본질적 특성 실현과 잠재적 가능성을 획득하게 하는 선천적 경향성이라고 한다. Rogers(1961)는 저서 ‘사람이 되는 것’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성취하고자하는 선천적 경향성이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식물이 자라는 것과 같이 사람이 자신의 탁월성을 위해 애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아실현의 충동은 성격개념의 배경이 되는 기본적인 충동이며, 자아실현 경향성은 다중의 심리적 방어막 아래 깊이 묻혀 있으며, 표출되거나 개방될 수 있는 적절한 조건 기다린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창의성은 인성시스템의 핵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기를 만들어 내고, 근원을 찾고 근원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낸다. 창의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의 개방조건에서 우선적으로 개방돼 스키마가 형성된 인성역량을 활성화한다. 인성5역량은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기정화 및 자아실현 자유의지로 구성되며, 활성화된 인성역량은 자아실현 경향성을 개방한다. 파워5속성은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으로 구성되며 각각 고유한 인지능력을 기반으로 각각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간의 자율적 또는 자발적 행동은 생명력으로부터 발현한다. 생명력의 개방조건에서 창의성이 우선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창의성은 스키마가 형성된 인성역량을 활성화하고 파워5속성을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게 해 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즉, 생명력에 의해서 유발된 행동은 완전기능행동을 의미한다. 완전기능행동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모두 개발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서 최선을 성취한다. 사회의 자발적 규칙 즉, 자발적 질서는 사회주체들의 자율적 행동을 유발하므로 이들의 생명력을 활성화 한다. 따라서 사회의 자발적 질서는 사회주체들을 완전기능행동으로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이들 간에 자유로운 경쟁을 유발한다.

Maslow(1965)는 전계서 에서 인간의 생명력은 자신이 접촉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개방된다고 한다. Rogers(1961)는 전계서 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에서 개방된다고 한다. 설계된 규칙 즉, 의식적, 명시적, 강제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는 질서는 생명력의 활성화를 저해한다. 이러한 경우 이러한 설계된 규칙에 부응하는 파워속성만이 활성화된다. 파워5속성은 각각 감각기관으로부터 입력된 정보에 대해서 그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인지를 하므로 인간은 설계된 규칙에 대해서는 불완전기능행동을 유발한다. 이러한 설계된 규칙은 의식적, 명시적, 강제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므로 의도된 경쟁을 유발한다.

지금까지 지적한 것과 같이 완전기능행동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모두 개발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서 최선을 성취하지만 불완전기능행동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발현하지 못하는 행동이다. 완전기능행동은 자발적 질서에 의해서 유발되지만 불완전기능행동은 설계된 즉, 의도된 질서에 의해서 유발된다. 또한 자발적 질서는 자유로운 또는 자생적 경쟁을 유발하고 의도된 질서는 의도된 경쟁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유로운 또는 자생적 경쟁이 의도된 경쟁보다 진보가 빠르다. 사회주체들의 완전기능행동은 완전기능국가로 이끌어 내며, 이러한 완전기능행동은 이들의 인성역량 시스템의 활성화에 의존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성문화는 인성5역량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문화이며, 이러한 인성문화가 지배적인 국가는 그 구성원의 생명력을 활성화 하고 이들을 완전기능행동으로 이끌어 낸다. 인성문화는 자유로운 또는 자생적 경쟁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유로운 또는 자생적 경쟁을 기반으로 완전기능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 수준에서 인성문화의 확립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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