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48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조직은 공통의 목적을 추구하는 두 사람이상의 집단이며, 조직의 핵과 그 주변부 즉, 추종자로 구성된다. 조직의 핵은 조직생존 프로세스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조직의 리더로서 의사결정의 주체가 된다. 또한 이들의 이념이나 가치는 조직의 지배적 가치가 되고 그 주변부는 이것을 지원한다. 조직 핵의 주변부는 충성심과 의무를 가지며, 이들 사이에는 분업이 존재한다. 조직은 리더와 우리의식으로 특정되는 명확한 구성원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조직의 핵의 중요과제는 자신의 추종자를 보호하고,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의 생존이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데 있다.

욕구(needs)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의 결핍이나 새로운 형성을 위한 도약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러한 욕구를 무한대로 추구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행동의 대부분은 가치부여를 통해 도덕, 윤리, 종교적 신념, 애국심, 이념 등으로 나타나지만 이것은 외형적인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욕구나 이해에 관계한다. 파워는 욕구나 목적달성의 수단이므로 사람들은 생존이나 목적달성을 위해 자신의 파워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조직의 핵은 조직의 생존이나 조직목적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 자신의 파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파워의 크기는 파워부피와 파워밀도의 곱셈이다. 파워밀도는 파워가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도이며, 파워의 영향력이다. 파워부피는 파워의 시·공간적 지배영역이다. 파워의 공간적 지배영역은 파워의 영향력을 받아드리는 사람이나 집단의 수이며, 파워의 시간적 지배영역은 파워의 영향력이 미치는 시간 범위이다. 파워의 극대화는 파워의 크기의 극대화이며, 이것은 파워부피나 파워밀도의 극대화에 관계한다.

파워부피의 극대화는 파워의 영향력을 받아드리는 사람이나 집단의 수의 극대화에 관계한다. 파워는 다른 파워의 욕구를 만족시킬 때 이러한 파워를 포함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따라서 사람의 이러한 욕구를 만족키기 위해서는 우리는 다양한 파워요소를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파워요소는 유·무형적 또는 경제적 자원으로서 파워창출의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 핵은 자신의 파워부피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파워요소를 소유 또는 통제하고자 한다. 조직 핵의 이러한 파워부피의 극대화는 자신으로 파워집중을 유발한다.

파워밀도의 극대화는 파워가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정도에 관계한다. 조직 핵이 추종자의 욕구를 만족시킬수록 파워밀도는 증가하며, 이 경우 추종자는 우리의식을 기반으로 조직 핵에 충성을 보인다. 따라서 조직 핵은 파워밀도의 극대화를 위해 추종자들의 욕구를 알아내고 이것을 조정하고, 경쟁을 시키고, 융합함으로써 이들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직 핵의 이러한 역할은 추종자들을 자신에 귀속시키고 주변부를 형성하게 하며 자신을 보존하게 함으로서 조직생존기회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파워의 적정 집중은 파워의 40~50%의 집중이므로 조직 핵으로 파워의 집중은 40~50%가 바람직하며, 이것은 조직 핵에 대한 조직원들의 지지율로 나타난다. 즉, 조직 핵에 대한 조직원들의 지지율이 40% 미만이면 파워의 과소 집중이며, 50%보다 크면 파워의 과잉 집중을 의미한다. Toffler(1991)는 저서 ‘파워이동’에서 파워의 과잉·과소 집중은 모두 사회적 공포현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고 한다. 조직 핵에 파워의 과소집중은 조직의 위계질서 즉, 파워의 수직적 성장을 저해하여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 또한 조직 핵으로 파워의 과대 집중은 조직 핵과 주변부 간에 지배와 귀속속성만이 작용하여 완전기능조직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 조직 핵으로 파워의 과잉집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파워분산이 바람직하다.

파워분산은 파워 핵의 분산이 아니라 파워 핵의 주변부를 분산해 파워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조직에서 이러한 파워분산은 서로의 욕구가 맞을 때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직 핵은 이것을 위해 새로운 파워를 만들어 그 주변부의 욕구에 적합하게 한다. 이 경우 각 주변부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해관계와 가치에 따라 정체성을 가진 하위 파워조직으로 발전되며 각각의 하위 파워조직은 다양성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조직의 확대,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 따라서 조직의 극대화는 조직 핵의 극대화보다는 파워분산을 통해 그 주변부를 강화하고 조직 핵을 극소화한다. 이러한 파워분산은 조직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조직의 탄력성을 유지하게 한다.

조직원들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조직 탄력성의 유지를 위해서는 ① 조직의 핵과 그 주변부 간에 파워의 수직적 성장이 유지되고, ② 이들에게 파워의 지배/귀속속성 이외의 파워속성이 하나이상 작용하고, ③ 조직의 핵에 파워집중이 일어나고, ④ 조직 핵과 그 주변부는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파워요소에 대한 생존 우선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파워의 크기는 파워부피보다 그 밀도에 의존한다. 예로써 국회의원의 수가 많을 경우 외형적인 파워의 부피는 클 수 있으나 밀도 즉, 영향력은 외형적 부피에 비례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특정 상품이 고객을 보다 만족시킬 때 이러한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다. 이 경우 해당 상품은 패션이나 유행을 주도하여 시장을 지배한다. 민주화가 진전된 사회의 경우 여론의 강도와 지지율이 국가정책을 흔히 결정한다. 따라서 조직 핵은 파워집중 보다 파워분산을 기반으로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파워의 극대화는 파워 핵의 극대화가 아니라 파워 핵의 극소화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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