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한진이 국내 물류업체 최초 메타버스 오픈을 시작으로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 도약에 나선다.
한진은 28일 가상 물류 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을 기념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조현민 사장이 참석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현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조 사장의 주도하에 이뤄졌다. 또한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세계를 모티브로 해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진은 메타버스를 통해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등 다양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메타버스를 이용한 도전과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아바타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거나 내부 임직원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활동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조사장은 혁신의 일환으로 로지스틱스(logistic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인 ‘로지테인먼트’ 개념을 제시했다.
조사장은 “컨테이너 운송부터 택배까지 국내 첫 역사를 써온 한진의 잠재력과 성장 동력, 사회 공헌의 가치들이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활기차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에서 소비자 및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해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 지갑 속 선물’ 등을 런칭했다”며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상생 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한진으로 거취를 옮겨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이날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쳤다.
한편 노 대표는 미래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거의 물류 인프라와 기능적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 △고객 가치 극대화 △ESG 경영 등을 실천하는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실적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듯이 급변하고 있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인한 기업체질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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