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 [사진제공=뉴시스]<br>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안,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안,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날 롯데홀딩스 측에서 제안한 감사 1인 선출, 배당금 결정 등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이로 인해 신 회장이 2016년 이후 총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 처리됐다. 반복되는 실패의 배경으로는 윤리의식 결여로 인해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지목된다.

신 회장은 과거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이사회의 반대에도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사업을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한 바 있다. 그로 인해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됐다.

이에 더해 경영권 복귀를 위한 이번 8번째 시도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신 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주주와 임직원의 불신은 준법경영 위반에 따른 해임 사유와 맞닿아 있다”며 “신 전 부회장이 이제 무의미한 도발을 멈추고 기업의 미래에 도움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롯데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고 주총에서 탄탄한 입지를 재확인한 신동빈 회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향후 전기차 소재,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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