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제공=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광복절을 한 달가량 앞두고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 참석해 만약 대통령이 총리에게 경제인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면 어떤 의견을 전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경제인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란 걸 잘 안다”면서도 “어느 정도의 처벌 내지는 그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겪었다고 판단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우리 경제나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도 그렇게 어긋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강 문제로 형 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옛 왕조 시대에도 새 왕이 등극하면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을 위해 대사면을 실시해 옥문을 열고 죄인들을 방면했다고 한다”며 “돌아오는 8·15 광복절에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사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제 대도약을 위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도 대사면해 국민 통합과 경제 대도약의 계기를 삼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윤석열 대통령도 이 전 대통령 사면 질문에 “20여년 수감생활하는 건 안 맞지 않나. 전례에 비춰서 할 것”이라며 사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법무부는 현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을 추리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대상을 확정짓고 다음달 초 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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