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안랩이 추석 명절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3대 보안수칙을 발표했다.

안랩은 악성코드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등 장노년층을 노린 보안 위협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며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할 추석 3대 보안수칙’을 2일 공개했다. 

안랩의 보안 수칙에는 ▲문자 메시지·메신저로 전달받은 앱(.apk) 설치 금지 ▲문자로 자녀 등 가족의 긴급요청을 받아도 꼭 전화로 직접 확인하기 ▲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는 정식경로 이용하기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공격자들은 저금리 대출, 정부 지원금, 택배 미수령 등 생활밀착형 문자 메시지로 사용자를 속이고 있는 추세다. 

이때 공격자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면 다양한 이유를 근거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악성 앱을 설치할 경우 사용자의 휴대전화 속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물론 경찰 또는 금융기관으로 통화를 시도해도 이를 중간에 가로채는 것이 가능해 피해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정상 금융 서비스에서는 문자와 전화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정식 경로를 통해서만 앱 다운로드를 진행해야 한다. 

가족간 대화가 늘어나는 명절 기간을 노려 자녀를 사칭하는 문자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핸드폰을 분실했다”, “액정이 파손됐다”는 등의 긴급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 경우에는 자녀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혹시 모를 악성 앱 설치를 대비해 미리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 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장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악성코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랜섬웨어 감염 등 각종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명절에는 가족의 연락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이용하거나 인터넷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려는 장노년층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성행할 수 있어 자녀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