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마스크를 쓴 시민과 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마스크를 쓴 시민과 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외국인 취업자가 1년 만에 1.4% 감소해 84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5명 중 1명 가량은 차별 경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5월 15일 기준 만 15세 이상인 이민자 중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상주인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만명(-2.2%)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3000명, 2.5%) 등에서 늘었고, 한국계 중국(-3만3000명, -6.4%), 베트남(-7000명, -3.8%) 등에서 줄었다.

체류자격별로 유학생(1만 9000명, 13.4%), 전문인력(2000명, 4.3%) 등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방문취업(-2만6000명, -21.4%), 비전문취업(-7000명,-3.3%)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법무부 장관의 귀화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면서 현재 국내 상주 중인 귀화허가자는 5만2100명이며, 귀화 이전 국적은 주로 베트남(40.8%), 한국계 중국(33.0%) 등이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88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만명(-3.3%) 감소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7.6%로 0.7%p 하락했다.

외국인 취업자는 84만 3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만2000명(-1.4%) 소폭 감소하고, 고용률은 64.8%로 0.6%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가 7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2.3%) 줄었다. 상용근로자, 임시·일용근로자도 각각 1만3000명, 6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은 23만9000명으로 6만1000명(34.5%) 증가했다.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울도 지난해 21.9%에서 올해 30.1%로 올랐다.

임금 등이 상승했음에도 외국인 5명 중 1명 꼴은 차별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19.7%로 집계됐다. 이들의 주된 차별 원인은 출신국가가 58.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한국어능력(27.9%), 외모(8.3%) 순이었다.

이들 중 차별 대우를 받고 시정을 요구한 경우는 14.0%에 불과했다. 시정 요구를 한 후 ‘효과가 있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6.7%였다.

외국인 중 계속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비율은 88.6%로 집계됐으나, 영주자격을 취득하거나(17.3%) 한국 국적 취득하겠다(10.6%)고 응답한 비중은 총 27.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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