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경기 양평군 인근에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가 촬영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30일 오후 경기 양평군 인근에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가 촬영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방부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 올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 45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이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방부는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발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추진방식 대비 비용이 저렴해 소형 인공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것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액체 연료와 다르게 미리 사전주입이 가능해 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

이날 발사된 발사체는 고도 450㎞까지 상승했다. 국방부는 1∼2회의 추가발사를 진행해 위성을 쏠 수 있는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방부 발표에 앞서 전국 곳곳에서 정체 미상의 빛이 목격되면서 미확인비행물체(UFO) 혹은 북한 무인기로 착각한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도 목격담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국방부는 비밀사업이었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했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에 성공한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 23일 북한이 평양 순안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MB) 2발을 발사한지 8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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