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프레이밍으로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
대학생 170명 중 93.5% ‘ESG에 소통 포함된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유지혜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유지혜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소통이 화두인 가운데, MZ세대들은 기성세대와 기업조직이 좀 더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희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ESG 관점의 MZ세대 뉴노멀 소통’을 주제로 제3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 기조발표는 MZ세대 당사자인 1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가 각자 파트를 나눠 준비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유지혜씨는 MZ세대를 ‘소비시장 성장의 주력’이라 정의했다. 유씨는 오마카세 식당의 유행을 사례로 들며 “MZ세대의 소비문화는 소비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유씨는 “MZ세대를 풍자한 일부 콘텐츠들은 특정 세대를 향한 편견을 불러와 자칫 세대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일부의 사례를 일반화해 MZ세대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MZ세대에 대해 편향된 프레이밍과 부정적 이미지가 획일적으로 비춰지는데 실제와 다른 MZ프레이밍 확산으로 당사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이지예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이지예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어 발표에 나선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이지예씨는 MZ세대에 속한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한 영상을 소개하며 이들이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 발표했다.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은 “나는 MZ세대지만 기존 인식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 “MZ세대 프레이밍은 모든 세대에 피로감을 가져온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씨는 “인터뷰하면서 만난 MZ세대들은 프레이밍이 아닌 세대 간의 다름을 인정하길 원한다”라며 이상적인 기업상으로는 “존중과 배려가 있는 조직과 인간적인 면이 있는 상사”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존중받고 싶은 MZ세대”라고 스스로의 세대를 정의했다. 

다음 기조발표에 나선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한지은씨는 ESG 중에서 ‘S’(사회)에 초점을 맞춰 “인간다움과 소통은 사회를 존속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것을 ‘S’라는 키워드에서 소통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씨는 “디지털 시대에 진입하며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세대갈등이 더 부각된 면이 있다”고도 봤다.

특히 한씨는 현재 일어나는 세대갈등의 배경에는 고용불안정이 있다고 짚었다. 한씨는 “고용 불안정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청년들은 회사에 충성해 지연된 보상을 기대하는 대신 경력을 쌓아 더 좋은 기업으로의 이직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개방성, 공정성 등이 낮은 조직구조와 조직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한지은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한지은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기조발표를 마무리한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박예은씨는 20대 대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직접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ESG의 ‘S’영역에 소통이 포함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93.5%는 “그렇다”고 답했다. “ESG의 ‘S’영역 중 소통을 얼마나 중시하느냐”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39.6%가 “매우 중요하다”, 51.5%는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박씨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응답자들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사회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ESG의 ‘S’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기업이 노동자를 어떻게 대우하는지도 포함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MZ세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기업이 변한다면 그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박예은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박예은씨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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