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시설 강화·정밀진단 주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영동1교 현장 방문. [사진제공=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영동1교 현장 방문.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해 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염곡동서지하차도’를 방문, 방재시설 강화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지난 17일 318회 임시회 일정으로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의 방음판을 교체중인 염곡동서지하차도를 방문해 유사 형태의 방음터널 방재대책을 점검하고 이 같이 주문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설치된 19곳의 방음터널 중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PMMA) 재질을 사용한 취약 방음터널은 모두 8곳으로 내년 2월까지 2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음판을 화재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교체하고 진입차단설비 등 방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장을 방문한 위원들은 “지난해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의 방음터널 화재는 화재에 취약한 방음판 소재도 원인이었지만 화재발생 시 대피나 연기배출이 어려운 밀폐형이라 피해를 키웠다”며 화재 취약 방음판 교체와 함께 제연설비·비상대피로 같은 방재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아울러 우선조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1곳의 잔여 방음터널에 대해서도 신속한 방재시설 강화를 당부했다.

위원들은 특히, “방음판 교체에 있어 방음판 소재의 품질기준 수립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며 품질기준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방음벽에 비해 화재에 취약하면서 경제성이 낮은 방음터널 설치를 최소화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염곡동서지하차도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염곡사거리를 동서방향으로 횡단하는 연장 640m 지하차도로, 수서IC 방향 종점부에 높이 5.5m, 연장 239m의 방음터널이 설치돼 있다. 측면은 접합유리지만, 지붕부는 아크릴(PMMA) 소재로 돼있어 교체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영동1교도 방문해 서울시의 시설물 안전점검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직접 교량 상·하부를 둘러보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송 위원장은 “정자교 붕괴사고를 교량 인도 하부에 매달린 상수도관으로 인해 하중을 못 이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교량 노후화로 발생한 균열, 겨울철 도로에 사용된 제설제로 인한 철근부식 및 콘크리트 박리·박락도 교량 손상의 원인일 수 있다”며 서울시의 철저한 정밀안전진단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 방문엔 송도호(관악1)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용산1)·박칠성(구로4) 부위원장과 김길영(강남6), 김춘곤(강서4), 김형재(강남2), 박성연(광진2), 이상욱(비례) 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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