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추락·안보붕괴·민생도탄 주장
“남은 임기 되풀이 가능성 많아”
“대화 복원”...영수회담 우회 촉구
박광온 “국민 힘들게 견디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0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0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면서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을 결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오늘 출범 1년을 맞는다. 하지만 축하보다 고언과 비판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아쉽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경제위기 그리고 안보 위기를 자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추락’, ‘안보 붕괴’, ‘민생 도탄’을 언급하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나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다. 그런 초심을 되새겨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 아예 전쟁이 되고 있다.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서 정치를,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여야 영수회담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특히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그건 바로 국가와 국민에게 유익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실,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인데 민주주의, 민생, 평화가 위기이고 국민의 총체적인 삶도 위기다. 그저 국민이 힘들게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 출범 1년인 지금이야말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 야당 대표를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 복원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협력의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 앉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하고, 윤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기조의 과감한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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