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19일 열린 대규모 시위 현장 사진. [자료제공=문화재청]
1960년 4월 19일 열린 대규모 시위 현장 사진. [자료제공=문화재청]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1960년대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인 4·19혁명 기록물과 1894년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UNESCO)는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이는 2021년 11월 문화재청의 등재신청 제출 이후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 권고’ 판정을 거쳐 확정된 결과다.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2월 대구에서 열린 학생 집회부터 3·15 부정선거, 4·19 대규모 시위까지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다루는 1019점의 자료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1960년대 세계 학생 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 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해 민중이 봉기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185점의 기록물이다. 문화재청은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라는 의미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지심체요절, 해인사 대장경판,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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