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방사능 전문가 등 21명 구성
23~24 이틀 동안 오염수 관리실태 확인
유국희 단장 “시료, IAEA와 교차분석 중”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단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파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단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 파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총 21명으로 구성될 예정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이 오는 2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시찰단 단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맡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과 유국희 단장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5박6일간 후쿠시마 제1원전에 파견될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방일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한일 양측은 지난 8일 가진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한국 시찰단 파견에 합의한 이후 지난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이에 대한 결과물이다.

발표에 따르면, 전문가 시찰단은 21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후 22일,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23~24일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25일은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관계기관과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전문가 시찰단은 21명으로 구성된다. 유 단장과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 시찰단의 활동 목표는 우리 정부가 진행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한 현장 점검이다.

세부적으로는 도쿄전력 및 경산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전반적인 현황(오염수·지하수 관리현황 포함)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 및 해양방출 설비의 설치상태와 성능 점검 결과를 확인한다.

아울러 알프스 처리된 오염수의 농도 분석결과 등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질의응답을 통해 생태계 축적 등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탱크 오염수 분석값 등에 대한 심층 논의를 할 계획이다.

현지 점검 사항은 일정이 종료된 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염수가 과학적 안전성을 담보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도록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찰단 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시료를 지난해 채취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시찰단 파견 브리핑에서 시료 채취 관련 입장이 확정됐는지에 대해 “오염수 관련된 시료도 갖고 있고, 후쿠시마 앞바다 환경시료도 갖고 있다”며 “분석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료는 오염수 관련 시료가 있고, 또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있는 시료로 나눠볼 수 있다. 후자는 환경시료라고 표현한다”며 “작년에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도 그 (시료) 교차분석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AEA에서 하는 시료 분석의 일환으로 (교차분석)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IAEA가 분석을 맡겼던 부분, 전체적적인 분석 결과를 다 받아서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오염수 관련 시료 분석을 끝냈고, 그 결과를 IAEA에 넘긴 상태”라며 “IAEA는 다른 국가에 맡긴 분석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시료는 현재 분석 중”이라며 “환경시료도 교차분석을 하고 있고, IAEA가 각 나라별 분석 결과를 모아서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 늦은 시기에 분석값이 나오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기를 넘기지 않도록 (환경시료)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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