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입사 후 부산교통공사 사장 역임

【투데이신민 박주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한문희 신임사장이 취임했다. 나승희 전 사장이 지난 2월 해임된 이후 5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코레일 한문희 신임사장에게 임명장을 전수했다. 한 신임사장은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1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7월까지다. 

한 신임사장은 1963년생으로 철도고등학교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에 입사했으며 서울지방철도청에서 근무하던 중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철도청에서 경영혁신실 실장, 인사노무실 실장, 기획조정실장, 서울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2018년에는 의왕 ICD 대표이사, 2021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부산교통공사 사장 자리는 코레일 사장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내려놨다. 당시 그는 “코레일 사장 신임절차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며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철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 원희룡 장관은 한 신임사장에게 임명장을 전수하며 철도안전사고 예방과 이권 카르텔 혁파 등 코레일 혁신을 위한 사항들을 특별 주문했다. 

원 장관은 “철도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철도 분야 전문성이 풍부한 신임사장의 역할이 크다”라며 “작년에 발생한 대전 조차장 SRT 탈선사고, 무궁화열차 영등포역 탈선사고, 오봉역 작업자 사망사고와 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업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지금은 자회사 감독, 매점 임대 등 공사 내부 이해관계가 아니라 철도지하화, GTX 등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달성하고 철도 산업 전체의 미래와 발전을 도모해 달라”고 전했다. 

원 장관은 또 “최근 내부 인사정보 유출 등 조직 전반에 걸친 기강 해이를 바로잡고 사적인 연고에 기반한 이권 카르텔 혁파”를 강조하며 “인사와 조직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견제와 균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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