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죽을힘 다해 여기까지”
현역의원 ‘공직윤리’ 항목 신설
탈당·경선불복 감산 25%→50%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안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안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제3차 혁신안을 끝으로 ‘김은경 혁신위’는 50일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규칙 변경을 담은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 상대평가 하위자에게도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고 있지만, 국민의 공복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준엄한 책임을 묻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를 감산할 것을 제안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역의원 평가 시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혁신위는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 부정청탁금지법 등이 정한 공직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국회의원은 과감히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공직윤리 기준은 현역의원이 아닌 22대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안 발표 후 “혁신위원회 활동은 오늘로써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김은경 위원장은 “그동안 부족한 말로 불편하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저희의 혁신안이 씨앗이 되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와 선택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혁신위원장으로 저의 역할을 이 자리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활동 종료 소회에 대해서 그는 “혁신안은 여러 위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논쟁해서 만들어 낸 피땀의 결과”라며 “그 결과가 저의 여러 가지 일로 가려질까 그게 가장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명치를 향했던 칼끝이 정말 아팠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혼신의 힘을, 죽을힘을 다해 죽기 살기로 여기까지 왔으니 잘 받아서 민주당이 좋은 결과 낼 수 있는 혁신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혁신위는 지난 6월 20일 첫 회의에서 전면적 혁신을 약속하며 공식 출범했다. 당초 9월 정기 국회 전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잇단 설화로 동력을 잃으면서 이날 최종 혁신안을 내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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