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김재욱 작가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로 받는 위로와 격려
◈그때 그 시절 기억, 삶의 원동력 부여돼
◈시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 감정
◈정치 인물평 및 사회적 현상 이야기할 계획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저자 김재욱 작가. ⓒ투데이신문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저자 김재욱 작가.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옛날로 돌아가보는 것 자체만으로 힘을 얻는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누군가는 인생살이가 힘겹고 팍팍해질때마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공터에서 오징어 놀이를 하고 구슬치기나 딱지치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 개발 바람이 그런 정겨운 모습들을 지워나갔지만 그 당시 세대들에게는 세상풍파를 겪을 때마다 기억나는 풍경일 것이다.

이처럼 김재욱 작가의 에세이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는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김 작가는 한시를 통해 고려나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한시를 온고지신의 기회로 삼으려거나 묵직한 의미 부여로 과거를 포장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기반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그 시절 사람들에겐 향수를 자극하고, MZ세대에게는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감정을 느끼게 함으로써 세대를 연결하고 시대를 위로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교양한문을 강의하고 평소에는 글을 쓰고 있는 작가 김재욱입니다. 한시 전공자로 전공 분야 강의나 기타 인문학 강연, 책 등으로 여러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Q. 이번 신간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해주세요.

최근 젊은 분들 사이에 옛날 드라마 다시 보기 열풍이 있었잖아요. 그 시절을 모르는 분들이 예를 들어 1979년도에 나온 전원일기를 왜 볼까 싶었어요. 옛날로 돌아가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 힘을 얻는 건 아닐까 싶었죠. 그럴 때가 있잖아요. 지금 만나지 않지만 어떤 친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그때 그 시절을 보여줌으로써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주고 싶었어요. 이런 취지로 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저의 이야기에 한시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썼고요.

그리고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숨 한번은 돌려야죠. 그래야 여유가 생길 게 아니에요. 숨 한 번 크게 쉬어보자는 거죠. 그리고 옛 사람들의 시를 통해 이런 여유를 얻고, 옛날 사람들도 사실 우리와 비슷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위안을 얻으려고 했어요. 옛날 사람도 사람 죽으면 슬퍼하고 사랑하면 설레고. 고려나 조선시대 사람들도 우리와 뭐가 다르겠어요.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졌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마음은 비슷하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Q. 앞서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들려주는 이야기와 한시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요.

이번 책과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에 수록된 한시는 작가가 다를 뿐 내용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서술하는 방식이 꽤 많이 달라졌는데요.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에서는 한시를 소개하고 제 주변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 책에서는 저 개인의 이야기가 더 많아졌고, 한시는 제 이야기를 뒷받침해주는 재료로 썼어요. 그래서 시를 뽑을 때 해설이 필요한 시는 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원고를 준비하는 방식도 다른데요. 이전에는 목차를 정한 뒤에 그에 맞는 한시부터 뽑았고요, 이번에는 목차는 물론 에피소드까지 준비한 뒤에 한시를 찾았습니다. 두 책 모두 쉽지만 이번 책이 좀 더 쉽게 느껴지실 거 같아요.

Q. 타깃 독자가 있나요.

딱히 없어요. 다만 제 나이가 50을 넘었거든요. 흔히 꺾어지는 나이라고 하는데 이때 제 인생을 돌아보자 싶었죠. 그래서 이 책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다뤘어요. 옛 추억이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산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그렇기에 제 이야기를 보시고 또래 아니면 저보다 나이를 덜 드신 분들은 ‘저럴 수도 있겠네’ 해주시면 고맙고 저보다도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제 책을 읽으면서 ‘그땐 그랬었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죠.

도서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내용 일부 발췌 ⓒ메디치

Q. 무엇보다 젊은 세대에게 생소한 한시가 어떻게 마음에 와 닿을지 궁금합니다.

젊은 세대 뿐 아니라 한문을 접하지 않은 분들 모두 한시는 생소할 거예요. 아마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는데요. 우선 예전처럼 학교에서 한문 과목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없고요. 한문, 또는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어요. ‘저 사람들은 꼰대야’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관심을 가져보려 하면 죄다 어려운 설명에 번역해 놓은 문체도 옛날 문체라서 무슨 소린지 모르죠.

우선 급한 대로 번역이라도 현대인들이 보기 좋은 문체로 해야 되겠고요. 유가적인 교훈을 주려고 하거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질 만한 시는 빼고 한 번 읽었을 때 바로 내용을 알 수 있는 시부터 보여주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봐요. 제 책이 그런 책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썼습니다. 아,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지금까지 출간된 한시 관련 책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 좋은 책이고 가치가 있죠. 그저 한시가 좀 더 대중화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드리는 말씀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Q. 책에 실린 한시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한국고전번역원 사이트로 들어가 보면 번역된 문집이 엄청 많아요. 그곳에서 에피소드에 맞는 시를 찾았어요. 시를 뽑으면서 조금이라도 독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시는 배제했어요. 이런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른바 자기계발서를 보면 대다수가 개인의 잘못을 이야기해요. 마음을 고쳐먹어라, 생활 태도를 바꿔라, 사회생활 잘하려면 어떻게 해라. 어쩌면 사람들은 그런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 스스로 이런 경향에 반발심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요.

저는 독자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내 말을 들으세요’, ‘옛날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깐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작가 감정을 드러내는 시를 보여주면 독자의 생각이 갇혀요. 두 가지만 생각하게 돼요. 그 작가한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독자들이 생각할 여지를 줄 시를 자연스럽게 툭툭 던지려고 했어요. 물론 교훈적이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내용을 100% 걷어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이게 한계라면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Q. 작가님이 번역한 한시를 읽다가 관심이 생겨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는데 번역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한시에 담긴 시인의 고뇌까지 번역한다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우선 먼저 번역하신 분의 번역을 참고는 해야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느낌은 번역하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오역을 하면 안 되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 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저는 그렇게 합니다. 번역이 그럴듯하고 좋아 보여도 틀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분 번역을 참고합니다. 동시에 한문을 놓고 풀이하고 사전을 찾으면서 어떤 말로 쓸까 고민을 하죠. 이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분의 번역과 다른 번역이 나오는 거고요.

한시를 쓴 작가의 마음 상태는 그 시를 쓸 때 그 사람이 어떤 처지에 있었는가, 더 나아가 시대의 분위기는 어떠했는가하는 것을 알고 나서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을 하면서 짐작을 해 보는 거죠. 저는 그 작가가 아니잖아요. 작가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없다고 보고요. 알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한다고 보심 될 거 같아요. 여기에서 중요한 건 결국 모든 건 제가 짐작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한시 번역에는 번역자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출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할 수는 없었고요. 시 한 수를 놓고 몇 시간 정도는 생각하는 데 쓴 거 같아요.

Q. 책을 통해 “고려나 조선시대 사람들의 마음이 현대인과 다르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옛날과 지금은 사회제도와 언어습관이 다르죠. 모든 게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요. ‘욕망’은 변하지 않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높은 자리에 앉고 싶고, 더 가지려 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마음,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도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가 쉰살이 넘으면 사람들 대부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쉰이 넘었지만 사실 인생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는데.

책 본문에 나오는데 어부사시사를 쓴 윤선도도 쉰둘에 ‘마음을 푼다‘는 시를 썼어요. 윤선도도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어떻게 이뤄지고 그 인연이 허무하게 끊어지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해요. 다만 살아 있기에 끊임없이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것 아니겠어요. 죽음이란 게 생물학적인 죽음도 있는 것이지만 정신적인 죽음이라는 면도 있잖아요. 우리가 본질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시를 통해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공감과 위로를 얻는 거겠죠.

Q. 책의 주제는 존재와 자연, 사색과 감성, 해학과 풍자, 삶과 사랑의 네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당 주제는 어떻게 정하게 됐나요.

이건 비교적 간략히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이 주제는 한 사람의 삶과 세상에 반드시 있는 또는 있어야 하는 것들이잖아요. 아울러 한시에 포함되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그에 따라 정했습니다.

&lt;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gt; 저자 김재욱 작가. ⓒ투데이신문.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저자 김재욱 작가. ⓒ투데이신문

Q. 요즘 사람들의 이기적인 세태를 비판하신 부분에서는 작가님의 예리한 관점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해학과 풍자」편에서 세태를 꼬집었어요. ‘비록 그 아이 살게 되더라도’편은 손자를 버린 할아버지 이야기에요. 아주 많은 사람들은 아이를 버린 사건 소식을 접하면 그걸 개인 탓으로만 돌려요. 심지어 ‘그럴 거면 애를 왜 낳는 거야’라는 말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사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잖아요. 국가에서 노력을 해도 버려지는 아이들은 나올 건데요. 그래도 국가는 이런 일을 최대한 줄이려고 해야 합니다.

저는 사회학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라서 피상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요. 국가를 대하는 국민의 생각과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책 제목이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이다. 다들 인생 별거 없다는 세상에서 ‘인생 별것 있다’고 이야기하신 까닭은 있나요.

저도 가끔 ‘인생 별 거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힘들었던 일, 아팠던 일, 좋았던 일도 지나고 나서 보니까 별 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시엔 어떤 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애를 썼을 겁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말은 무언가 해결을 하고 나서 안심하고 하는 말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이건 별 거 없는 게 아닌 거죠. 시간은 무심히 흘러가지만 사람은 그 안에서 살기 위해 움직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냥 지나가는 시간은 없다는 겁니다.

이건 예를 들면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한테 ‘야 그거 별 거 아냐’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면허가 없는 사람한테는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별 거 아니다’는 말에는 그 사람을 안심시키고 응원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거지만, 저런 말을 하면서 마치 자신이 뭐나 되는 것처럼 으스대는 경우가 많거든요. 결국 허허 웃으며 남들한테 달관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는 거고, 자랑을 하려는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달관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당장 자기 앞에 일이 벌어지면 허허 웃으면서 별거 없다고 못 넘기거든요. 그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건 괜찮지만, 남한테 저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되게 무책임한 말이라고 봐요.

‘인생 별거 있다’는 말에서 ‘별거’가 뭔지는 죽을 때가 되면 알게 되겠죠. 어찌 보면 별거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별거 있다’ 또는 ‘별거 있겠지’라는 생각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봐요. 이 생각에서 살아가는 힘이 나오거든요. 저한테든 남한테든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별거 있다는 말을 했어요.

김재욱 작가 에세이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사진제공=(주)메디치미디어]
김재욱 작가 에세이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 [사진제공=(주)메디치미디어]

Q. <그래도 인생 별거 있다>는 작가님의 열한 번째 책입니다. 작가님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지금껏 열한 권을 썼지만, 저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살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서른네 살 때 우연히 첫 번째 책을 낸 이후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일체의 운명론을 믿지 않습니다만, 뭔가 운명처럼 글을 쓰고 있는 거 같아요. 먼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인문학 연구자로서 교양서를 쓰는 사람으로서 쉬지 않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제 일을 계속 하는 것에 의미가 있겠죠. 일기가 아닌 이상, 글은 ‘남에게 보이는’ 겁니다. 글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 거죠. 저에게 글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수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언젠가 글을 쓰지 않게 될 날이 오겠죠. 그 때가 되면 다른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엄밀히 말해서 인생의 끝을 준비하고 있겠죠? 이런 면에서 글은 저를 저로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글은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Q. 다음 책으로는 어떤 걸 계획하고 계신가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한문학을 전공 했잖아요. 한문학 분야에 있는 좋은 글을 에세이나 학술서를 통해서 대중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요. 다만 많은 분들이 순수 인문학 분야 책을 잘 안 보시거든요. 하하. 어떻게 써야 관심을 가지시고 보실까 하는 고민을 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삼국지 인물전>이라는 책을 썼거든요. 삼국지 인물과 대한민국 정치인들을 접목시켜 인물평을 한 정치 평론서인데요. 앞으로 인물평이나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쓸 계획도 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데 있어서 정치와 개인은 떼려야 뗄 수가 없거든요. 지금 정치 혐오가 만연하지만 정치 혐오를 하는 사람들도 결국 정치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혐오도 하는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정치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 살기는 늘 어려웠죠. 특히나 근래에 사회적으로 사건들이 많았어요. 그런 와중에 제가 어찌 보면 한가해 보이는 서정적인 글을 썼는데 책 소개를 하면서 인터뷰 내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많은데 한가한 이야기를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여러분들이 이 책을 보시면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울러 공감을 넘어 위로를 얻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