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청소년 822명 세상 등져
초등생은 3명서 11명...267%↑
김원이 의원, “대책 강화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 [사진제공=김원이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 [사진제공=김원이 의원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코로나19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이 크게 증가하고, 우울증 치료를 받은 아동·청소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생은 총 822명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164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505명(61.4%)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280명(34.1%), 초등학생도 37명(4.5%)이나 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스스로 세상을 등진 초중고생 수는 평균 100% 이상 늘었다. 2018년과 202년을 비교하면 고등학생 32.6%(89명→118명), 중학생이 23.1%(52명→64명) 증가했다. 초등생은 무려 266.7%(3명→11명)나 급등했다.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원인은 ▲가족갈등이나 부모로부터의 학대 등 가정문제가 2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 미상 246건 ▲학업 진로문제 167건 ▲정신과적 문제 161건 ▲학교폭력을 포함한 대인관계 문제 134건 ▲지인 사망·성폭력 피해·중독 문제 등 기타 원인 132건 순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원인이 한 가지 사유보다는 가정환경이나 정신적 문제, 대인관계 등 복합적인 위험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만 6~17세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22년 3만 7386명으로 지난 2018 년 2만 3347명 대비 60.1% 폭증했다.

연령별로는 만 6~11세 우울증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849명에서 2022년 3541명으로 91.5%나 증가했다. 그다음은 만 15~17세 57.6%(1만 5605명→2만 4588명), 만 12~14세 57.1%(5893명→9257명)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수업을 진행하던 학교들이 전면 등교를 재개하면서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로 우울이나 불안 등을 겪는 아동·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 우울증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초중고생들이 증가해 매우 안타깝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담과 치료·관리를 연계하는 프로그램 등 종합적 대책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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