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과 ESG 받아들인 청년리더들, 긍정적 변화 이끌어”
정부·기업,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지원전략 필요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석진원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석진원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청년들은 글로컬 전략을 적극 받아들여 ESG를 실천하는 청년리더를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재정적 지원을 넘어 더욱 섬세한 전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13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경계 없는 혁신’ 글로컬을 주제로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조발표는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가 2개조로 나뉘어 ‘글로컬 ESG 청년 리더가 만들어 낸 변화들’과 ‘ESG와 글로컬의 결합: 청년 해외 지원 확대’에 대해 자신들의 견해를 밝혔다.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1조 석진원씨는 실제 ESG 청년리더들의 사례를 들어 글로컬 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글로컬 전략이 ESG를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ESG청년리더들에게 필수적인 역할을 하리라 본 것이다.

석씨는 ESG청년리더의 모범사례로 YOLK 장성은 대표와 엔씽 김혜연 대표를 들었다. YOLK는 아프리카의 아동노동 및 교육기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솔로카우 프로젝트’를 도입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석씨는 “YOLK 장 대표는 아프리카 아동 노동과 교육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자 95.1%를 보이는 아프리카의 높은 휴대폰 보급률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휴대폰은 일상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충전하기 위한 에너지 가격은 가정 소득의 15% 차지할 정오로 큰 부담이다. 

이에 장 대표는 학생들에게 개별 아이디가 있는 보조 배터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통해 보조 배터리를 충전해 활용하도록 했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행한 지 2년 만에 해당지역 학교 출석률은10% 상승했으며 35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석진원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석진원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엔씽은 모듈형 수직 농장 등 스마트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으로 사막지형이 많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식량자급률이 낮은 중동지역에 스마트팜을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석씨는 “엔씽 김 대표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농업의 시공간 제약을 없애는 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지역사회의 식량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했다.

특히 엔씽은 2021년 5월 아랍에미리트 사리아 그룹과 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무듈농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다. 석씨는 “엔씽은 중소기업 5년 생존률이 30% 전후인 상황에서 글로컬 전략을 잘 활용해 좋은 성과를 냈다”라며 “그러면서 오염물질 배출 감소, 기존 농업 대비 물 사용 98% 절약 등 ESG를 적극 실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석씨는 “글로컬 전략은 지역의 개성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ESG청년리더들은 이런 글로컬 전략을 통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컬과 ESG 원칙을 적극 받아들인 청년리더들이 어떻게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장준혁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장준혁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2조는 정부와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분석해 글로컬화를 이루기 위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스타트업 사업에 대해선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기회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포터즈 2조 장준혁씨는 “MZ세대는 미디어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개성과 자아가 뚜렷하고 가치 소비를 하는 특성이 있다”라며 “이에 따라 ESG가 글로컬을 접목해야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새로운 지역에서 지리잡는데 ESG를 실행하면 지역사회와의 관계 및 협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장씨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창업한 본 글로벌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정부나 기업의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스타트업 사업에 대한 합당한 가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살아남으려면 재정적 문제와 함께 정보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한석민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인 한석민씨가 13일 제4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서포터즈 2조 한석민씨는 글로컬라이제이션 과정을 단계별로 구분해 지원 방안을 모색한 점을 발표했다. 클로컬라이제이션 과정은 순서별로 시장조사 및 선정, 비즈니스 모델 검토, 상품 또는 서비스 맞춤화, 지역 파트너 탐색, 법률 및 규제 준수, 자금 조달, 마케팅 및 홍보, 인적 자원 확보로 구분됐다.

한씨는 인도 자율주행 렌터카플랫폼 ‘ZOOMCAR’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ZOOMCAR’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베트남에서 자율주행 렌터카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차량 소유자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상시임대 가능 상태를 강요하며 외면을 받다 지난 6월 베트남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씨는 “청년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다방면에서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ESG를 통한 사업 성공을 위해선 지역 파트너 탐색과 함께 구체적인 로컬라이제이션 과정에 상당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나라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두고 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한다면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해외 진출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가장 직접적인 원조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갖고 있는 현지 정보를 더욱 많이 공유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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