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행보로 새울 원전‧부산 신항 찾아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산업통산자원부 방문규 신임 장관이 취임 첫날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원전 생태계를 조기에 복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방 신임 장관은 20일 “우리 경제를 살려 나갈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수출 원팀코리아’를 통해 수출 감소 추세를 역전시켜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이어 “수출 동력을 확산하기 위해선 민간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외국기업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글로벌 인재들이 유입되도록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우리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끌겠다”라며 “산학연, 정부, 금융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도전적인 대형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최첨단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방안으로는 “한미일 3국간 연대를 주축으로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 장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 생태계 복원을 조기에 완성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CCUS), 수소 등과 함께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 확보, 시장 경제에 부합하는 전력시장 운영 등 에너지 인프라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취임 첫날, 방 장관은 첫 행보로 새울 원자력 본부를 방문한 뒤 경남 창원에서 원전 기자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방 장관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으로 원전업계 매출이 30% 가까이 줄고 인력의 17%가 이탈하는 어려움을 겪은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거듭 약속했다.

방 장관은 국내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3%를 처리하는 부산 신항도 방문해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할 것이며 수시로 최일선의 수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이 엄중하지만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 중인 18일(현지시간) 20일자로 산업부에 방 장관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방 장관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며 기재부 2차관까지 역임했으며 이어 보건복지부 차관도 지냈다. 윤석열정부에서는 첫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가 이번 인사로 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