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 오름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추석 연휴 전에는 고가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 현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정유4사와 대한석유협회, 헌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는 1700원대, 경유는 16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석 명절을 치르며 이동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 물가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실효성 있게 반영되는지 모니터링하면서 업계 및 관계기관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8월말 종료될 예정이었나 10월말로 연장됐으며 휘발유는 25%, 경유는 37% 각각 내렸다.

아울러 산업부는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2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골라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대상 쥬유소의 석유제품 가격과 가짜 석유제품 불법 유통행위를 점검하면서 업계의 유가 안정화 노력에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추석 현휴 기간 사용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주유소도 집중 점검을 받는다.

천 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기간 전후로 국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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