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기를 꺼리어 피하거나 얼굴을 돌림’. 외면의 사전적 의미다. 사실, 우리 사회에 외면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일상 속 사소한 사건부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까지. 결코 놓쳐선 안 되는 문제들도 애써 못 본 척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축복받아야 할 삶의 탄생부터 숭고해야 할 죽음까지 이 같은 슬픔을 겪어야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외면을 피해 숨어 살 수밖에 없는 이들 ‘장애인’. 그들은 같은 땅 위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생애 주기 동안 ‘차별’과 ‘편견’에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잊혀져 가는 통영 섬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한땀 한땀 새겨나갔다. 그렇게 13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그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록하고 또 기록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파도가 거칠면 거친 대로 그는 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만난 섬마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수십명이다. 그는 잔잔한 섬마을 곳곳에 고이 간직된 그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서호시장에서 고기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의 그리운 발자취가 보이기 시작했다. ‘통영 섬 어무이들의 밥벌이 채록기’를 쓴 김상현
알.쓸.신.단.알아두면 쓸데없이 신박한 단어인태기인생+권태기.삶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며 그럴수록 무기력해지는 시기.SNS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활동이 시들해진다는 인스타그램(Instagram)+권태기라는 의미도 갖는다.출처: 에센스 B국어사전
젊음, 그리고 청춘(靑春).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자 또 누군가에겐 다시금 경험하고 싶은 호기롭던 과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네 젊음과 청춘은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마냥 밝거나 아름답지 않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이 무색할 만큼 자라나야 할 새싹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서히 메말라가는 그들을 H(Homeless)세대라 부르고자 한다. 그들에겐 집(Home)이 없다. 아쉽게도 의지할 곳도, 지원받을 곳도
한국 노동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전태일 열사’는 부당한 노동현실 가운데서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이 도래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육신을 화염 속에 내던지는 희생도 서슴지 않았죠.그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열악한 노동현실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안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저임금과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다 목숨을 잃곤 합니다.점점 희미해져가는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희망에 숨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노동정책이 필요한 때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죽음은 여성이거나 남성이거나 혹은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또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남녀노소·부(富)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남겨두고 영영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게 슬프고 비극적이지만, 죽음은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반드시 겪어야 하는 필연이다. 과거에는 죽음은 입 밖으로 내뱉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지만 최근에는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마음 편히 잘 살다 죽는 ‘힐 다잉(Heal-dying)’에 대한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