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총 61조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중동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또 한 번의 에너지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원유확보 약속도 받아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9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정부·민간 간 사업 협약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9조3000억원 규모) 착공, 현대로템의 네옴 수소 철도 입찰(60억 달러) 등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를 국빈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한-사우디 회담’을 갖고 290억 달러 계약 중 ▲삼성물산-사우디 국부펀드간 45억불 규모 네옴 옥사곤 모듈러 시장 공장 투자 관련 공동사업협약 ▲한전-사파니야 7억 달러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 등 추가 조치를 구체화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만난지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됐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290억불 투자유치와는 별도로 21조원(약 156억달러) 규모의 사업 협약 및 MOU 체결을 도출, 취임 후 이전 40조에 더해 이번까지 총 2차에 총 61조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특히 21조원 투자 유치(총 51건)에는 에너지·전력(7건), 인프라·플랜트(8건), 전기차 등 첨단산업·제조업(19건), 스마트팜 등 신산업(10건), 기타(2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 확대는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이번 국빈방문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공동비축 계약이 체결돼 총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2028년까지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판매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비축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이기도 하다”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 여건과 복합 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1호 영업 사원’ 윤 대통령의 생각으로, 이번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넓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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