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해병대·해군 국감으로 첫 국회 일정 소화
홍익표, 피켓·본회의장 고성 않기로 여와 신사협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단식투쟁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복귀 후 첫 국회 일정으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병대사령부·해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 출석,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대표는 “양심에 비춰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것이 ‘정당하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냐”며 “상관 명예훼손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는데, 옳은 행위였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전역한 해병대원들이 집회하고 항의하는 것도 부당한 행위냐”고 질타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로, 이 대표가 국감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장기간 단식 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9일 퇴원, 전날 당무에 복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회의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 본회의장과 상임위장에서 ‘팻말’을 소지·부착하지 않고 고성과 야유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의장에 손피켓을 들고 가지 않겠다”며 “우리가 일종의 신사협정을 제안했고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에서 여야 간 좋지 않은 일로 국회가 파행되거나 고성이 오간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의장 회동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여야 입장이 바뀔 때마다 손피켓을 들고 회의가 파행되는 게 반복적으로 있었다”며 “앞으로 회의장 안으로 본회의장이든 상임위 회의장이든 손피켓은 들고 가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동안 고성과 막말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 플로어(본회의장 국회의원석)에 앉아있는 의원들이 별도로 말씀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며 “국회에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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