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조사 결과, 오피스 공실만 줄어

2023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2023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3분기 전국 상가 공실률이 물가 상승 및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 상가는 일부 지역에서 20%를 넘는 공실률을 나타내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25일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가 공실률은 임대가격지수가 지난 분기와 비슷한 보합세였음에도 모든 유형에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오피스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3분기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6%. 소규모 상가 7.3%, 집합 상가 9.3%로 각각 지난분기 대비 0.1%p, 0.4%p, 0.1%p 올랐다. 같은기간 시장임대료 변동을 반영한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상가 보합, 소규모상가 0.11% 하락, 집합상가는 0.01%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상가의 경우 “물가 상승,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로 매출 증가로의 전환은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실률을 유형별·지역별로 구분해보면 세종시는 임대료 수준이 높은 조치원역 교차로 등에서 공실이 발생해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전기 대비 5.6%p 오른 25.7%나 됐다. 울산시도 뚜렷한 상권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며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21.5%에 달했다.

집합상가는 경북(27.6%), 전남(24.6%) 등에서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집합상가는 김천혁신도시(44.4%), 포항도심(33.8%) 등이 높은 공실률을 이어가며 지난분기 대비 0.8%p 공실률이 상승했다.

반면,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8.9%로 지난분기 대비 0.5%p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서울(5.5%)과 경기(5.3%)지역 공실률이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기업체 진입 수요가 있는 강남대로와 세운지구 개발에 따른 이전 수요가 있는 충무로 등의 공실이 채워지며 공실률이 전기 대비 0.7%p 내렸다. 경기는 일산라페스타 공실 발생으로 공실률이 전기 대비 0.5%p 상승했지만 6%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3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00%, 중대형 상가 0.65%, 소규모 상가 0.61%, 집합 상가 0.88%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 동안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며 자본수익률과 소득수익률을 더해 산출하고 있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24%, 중대형 상가 0.02%, 소규모 상가 -0.01%, 집합 상가 -0.88%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은 올해 상업·업무용 거래 건수가 늘어나며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임대료 등 임대수익률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이번 분기 재산세 납부로 지난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 0.75%, 중대형 상가 0.64%, 소규모 상가 0.61%, 집합 상가 0.88%로 전기 대비 0.16~0.22%p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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