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홍콩H지수 배상 비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부담이 커 영업외비용 등에 반영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주요 은행들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사]
당국이 홍콩H지수 배상 비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부담이 커 영업외비용 등에 반영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주요 은행들 사옥 전경 [사진제공=각사]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금융 당국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분쟁조정기준을 내놨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배상 비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오히려 금융기관에서는 배상 비율이 높다며 법리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기류다.

여기에 은행주들이 주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증권업계에서는 대두되고 있다. SK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ELS판매가 대부분 창구에서 이뤄지는 은행을 감안하면 최소 30% 이상의 배상 비율이 기본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여기에 고객 가입 목적, 연령, 은행 자료 유지 및 관리 미흡 등에 따른 최대 45%포인트의 가산항목과 투자경험, 매입·수익규모, 금융상품 이해능력 등 여부에 따른 최대 45%포인트의 차감항목이 적용되며 마지막으로 기타 조정 최대 상하폭 10%포인트를 감안하여 최종적인 배상 비율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은행 기준 일정 수준의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관련 배상이 지급될 경우 과거 사모펀드 사태와 유사하게 영업외비용 등을 통해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또한 은행의 전반적인 투자상품 판매 위축, 자산관리 관련 손익 감소 등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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