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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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평균 82.7세까지 산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면서 지난 1970년 통계 시행 이래 최초로 기대수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 수명은 82.7년으로 1년 전 대비 0.9년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0년 이후 첫 감소다. 남자는 79.9년, 여자가 85.6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8년, 1.0년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고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며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했다.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집계되며 0.2년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격차는 지난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1년 전 대비 기대여명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지난 2021년보다 각각 0.7년, 1.0년 더 낮은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출생아가 유병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은 65.8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간은 2년 전보다 0.5년 줄었다.

남자가 65.1년, 여자가 66.6년으로 같은 기간 각각 0.5년, 0.6년씩 감소했다.

기대수명 대비를 살펴보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의 비중이 남자가 81.5%로 여자(77.7%)와 비교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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