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명백한 사안 빨리 처리할 것”
이의신청 당사자들 “정적 제거” 반발
정청래 ‘한동훈 비대위’에 “尹 홍위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공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들의 이의신청 처리와 관련해 “해당 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 회의가 이날 처음 열리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반응했다.

민주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건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검증위는 지금까지 4차 검증 명단을 공지했다.

그러나 검증위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들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의신청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조정식 사무총장과 한준호 의원 등 친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은 부적격 판정이 정적 제거라고 반발하며 이의 신청에 나섰다.

민간인 고문치사 연루 사실이 드러나 적격에서 부적격으로 판정이 번복된 정의찬 당대표 특보는 “강압 수사의 피해자”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아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저는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날 예비 후보들이 제출한 이의 신청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답변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부 이의신청 건은 이르면 이날 재심사 결론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북지역 재선 안호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남경민 공인노무사와 이언호·최종연·선병주 변호사 등이 외부 위원으로 임명됐다.

안 의원은 사안이 명백한 이의신청 건들에 대해선 빠르게 결론짓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뤄진다고 될 일이 아닌 만큼, 결정할 수 있는 건 결정하고 미진한 건 살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에 대해 ‘칼질 비대위’, ‘윤석열 부부 홍위병 비대위’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여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장관이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후임자도 없이 무책임하게 장관직을 허겁지겁 내려놓고 줄행랑을 쳤다”며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성격 방향을 추론하면 첫째 칼질 비대위 성격이 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영남 피바다 비대위’, ‘윤석열 아바타’, ‘호위무사·홍위병’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김건희 특검을 철통방어 해야 하는 고육지책 비대위”라고 직격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도 “쌍특검은 물론 해병대원 특검과 국정조사, 양평 국정조사를 받는 것이 바로 혁신이고 한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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